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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여자친구와 함께 더게임을 보고 왔습니다. 블로그 수익모델 프로젝트를 개봉(?)하는 날짜전에 조금 머리를 식힐겸 데이트를 하고 왔습니다. 다음주에 구정 연휴가 껴있기 때문에 오픈날짜에 대해 논의를 하다보니 조금 지체 되는 면이 있어서 오늘은 영화를 보며 머리를 식히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어떤것을 볼까 하다가 더게임을 선택하고 정말 기대되는 마음으로 영화 관람을 시작하였습니다. 신체강탈게임이라는 색다른 소재와 함께 두뇌게임이라는 문구에 정말 많은 기대를 하였기에 그 두가지가 어떻게 버무려 졌을까 정말 기대하였습니다.

가급적 스포일러에 대한 언급을 피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아직 보시지 않으신 분은 보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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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더게임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예전에 동명의 외국 영화가 있었죠. 마이클 더글라스가 나온 영화로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것역시 말도 안되는 내용의 반전 영화였습니다. 그것을 답습하는 듯한 아쉬움이 큰 영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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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두뇌게임이라고 하면 일 대 일 혹은 다수대 개인의 치열한 심리싸움과 여러가지 아이디어로 상대방을 코너로 몰고가 넉다운 시켜버리는 묘미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데스노트의 L와 라이토의 심리 싸움이 되겠죠.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해 가며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는 그들의 심리게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고는 했습니다.

그런 두뇌게임을 기대했던 저에게 더게임의 게임은 그저 아무 의미없는 도박에 불가 했습니다. 도박이나 룰을 가진 게임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치열한 두뇌게임을 만든 만화나 드라마, 영화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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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코모토 노부유키의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경우 행운과 운의 게임들을 가지고도 치열한 두뇌게임을 연출한 명작이였습니다. 가위,바위,보게임이나 왕,노예 게임 같은 행운이 따라야 되는 게임이고 너무나 간단한 룰을 가지고 있어서 별거 없어보이는 게임인데도 거기서의 심리 묘사나 도박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하균과 변희봉의 게임에서는 결코 이런 심리 싸움이 없더군요. 그저 누가 더 운이 좋은가에 따른 결과만 있을 뿐이죠. 여기까지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신체 강탈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썼으니 그것을 얼마나 멋지게 이용하나 기대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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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몸이 바뀌는 영화는 많습니다. 대표적인 영화가 1997년 개봉한 체인지란 영화가 있죠. 번개 한번 맞고 몸이 변하는 황당 무계한 소재를 코믹스럽게 표현했던 영화였죠. 이 영화가 코믹 이였만큼 몸이 바뀌어서 일어나는 일을 재미있게 잘 표현했었죠.

더게임의 경우 신하균의 변희봉씨 연기는 정말 멋졌습니다. 진짜 젊은이가 아닌 노인의 행동을 잘 표현하였더군요. 변희봉 할아버지의 신하균으로의 변신도 멋졌습니다만 신하균씨의 연기가 정말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신하균, 변희봉의 멋진 연기에 비해 그 내용에는 별다른 소재가 없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젊은이로 변신한 변희봉 할아버지는 흥청망청 놀기에 바뻤고, 노인이 된 신하균은 울고불고 짜기만 하더군요. 정말 두뇌게임이라는 단어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두뇌를 바꾸는 게임이라고 하는게 옳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그렇게 변희봉 할아버지가 질질 짜다가 큰마음 먹고 진정한 두뇌게임을 시작하는줄 알았습니다. 뭐 중반에는 그렇게 보였죠. 하지만 아무것도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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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직하고 착해서 항상 속고만 사는 여대생을 거짓말로 상대방의 돈을 빼앗는 라이어게임에 빠져들게 했던 라이어게임입니다. 위의 여자가 정직,착한 바보고 옆의 남자가 천재적인 사기꾼으로 나오죠. 그 둘의 콤비는 정말 드라마에 빠질수 밖에 없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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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을 더게임에서 기대했다면 너무 큰 기대였나 봅니다. 신하균, 변희봉씨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역할을 하시는 분이 없다는 것이 아쉬었습니다. 순진 무구 대학생 신하균을 두뇌싸움으로 보필할 역할로 이혜영씨나 손현주씨가 되어 라이어게임과 같은 모습을 연출할줄 알았던 기대가 무너지는 듯 하였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영화에 대해 큰 비판을 하는편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관점 차이가 있고, 이제 막 개봉한 영화에 기대하는 사람에게 찬물을 퍼붓는 행위는 하지 않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쉬운점을 아쉽다고 하지 않을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저는 기대를 너무 하고 봐서 그 실망이 큰것일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선택은 직접 하는것이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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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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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영원한 우리들의 아버지상~ 변희봉

    Tracked from Movie rewind 2008/02/01 12:24  삭제

    블로그란걸 시작한후 이제 갓 한달을 조금 넘겼다. 영화쪽으로 컨셉을 잡고 딸리는 필력으로 평소에 내가 연기력만큼은 존경할만한 배우들, 재미있는 영화 리뷰및 추천글을 써오면서 우리나라 영화계쪽 배우중 한분을 쓴다쓴다하는게 이제야 쓰게됬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솔직히 나는 존경스러운 연기자로 우리나라배우는 몇을 꼽지 않는다. 그중에 단연 존경해마지않는 변희봉에 대한 소견을 몇자 써본다. 사실 개인적으론 이분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영화..

  2. Subject: 칼국수엔 역시 칼이 없었다!`더 게임`

    Tracked from Movie rewind 2008/02/03 13:25  삭제

    기사 제목처럼 칼국수에 칼이 없듯, 이 영화 `더 게임`엔 게임은 없는건가? 영화 개봉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시기상 설 대목을 염두에 두고 맞춰 나왔을 영화겠지만 이 영화에 대해선 약간 부정적으로 리뷰를 쓰게 되겠다. 제작,배급,투자등 이 영화에 직접적인 관계에 있는분들에겐 김 새게 좀 까는식으로 쓰는거라 미안함이 없진 않지만 `더 게임`을 보러 오시는 일반관객에게 좋은식의 공감을 사기는 무척 힘들듯한 영화같다. `더 게임`이 나온다기에 사실 크게..

  3. Subject: 삼촌 - 더 게임 (2007)

    Tracked from 1004ant의 한일영화 이야기 2008/02/04 13:20  삭제

    슈퍼맨이였던 사나이를 보면 남는게 친구 + 황정민 더 게임 보면 남는게 삼촌 + 손현주 추리극이나 스릴러, 심리극을 원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보지 마세요. 문제는 영화 홍보를 추리, 스릴러, 심리극이라 한다는 점이고, 더 안타까운 점은 감독까지도 그걸 목표로 만들어 놨는데... 관객들은 그렇게 보지 않았고, 음침한 코믹극으로 봐버렸더군요.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 신하균과 변희봉 ... 그리고 손현주의 연기.. 만이 남아 있어요. 이혜숙은 역할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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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구일까 2008/01/31 20:3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렇죠. 역시... 더 게임 흥행 성공하기는 힘들 듯한... 진짜 기대 200%이었는데..두뇌 게임도 없고..에휴.. 간만에 한국 와서 영화 좀 많이 보고 가려고 했는데.. 추격자 보고 오른 열기가 더 게임보고 한 순간에 피시식 가라 앉아 버리네요... 더 게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네요... 신하균이랑 변희봉 아저씨를 탑으로 내세웠는데는... 배우의 연기가 따로 놀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구성...ㅜㅜ

  2. 그리스인 마틴 2008/01/31 20:4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요즘은 이상하게 복잡한 구조의 영화보다
    아주 단순한 .. 보기만해도 즐겁거나 시원한 영화가 더 좋아지는군요.
    어설픈 두뇌게임영화는 진짜 관객을 어설프게 만들더군요.

  3. 빨간여우 2008/02/01 00:5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연기만 있고 스토리는 없는 배우가 아까운 영화라고 하던데 맞는 말인 모양입니다.
    간혹 배우에 속아서 어설픈 영화를 볼때가 있던데 조금더 지켜봐야겠네요..
    잘읽었습니다..^^

    • 비퍼플 2008/02/01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하균씨의 연기는 진짜 볼만 합니다.
      변희봉씨를 따라하는 모습이 진짜 노인네 같다는 느낌이..

      두뇌싸움을 기대하신다면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네요....^^

  4. poppa 2008/02/03 13: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더 게임 참 아쉽게 느껴진 영화죠.
    이글에 제트랙백이 두개가 걸리게 되네요~
    수고하세요~

  5. 1004ant 2008/02/04 13:2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두뇌가 바뀌는 게임일 뿐이였나요? 코믹영화의 관점으로 보면 제법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오더군요 ^^